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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등극 준비 완료! 숨은 목동 맛집

강서구청 먹자골목에 위치한 삼겹살집. 사장님이 모든 밑반찬을 직접 만드는 이곳은 파김치부터 겉절이, 무 쌈까지 어머니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기를 시키면 떡과 버섯이 같이 나오는데 숯불에 구워 먹는 떡이 이 집의 별미라고 할 수 있겠다.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는 고기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추가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후식 된장찌개가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 잊지 말고 된장찌개로 식사를 마무리하자.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찬까지 곁들인 삼겹살집을 찾고 있다면 삼삼구락부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 제주 연탄면 돼지리 제주연탄면돼지리 사장님이 직접 꾸민 감각적인 내부가 흡사 고깃집이 아닌 펍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뼈 등심 부위 ‘프랜치렉’을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연..

맛집 이야기 2022.12.04

풀꽃의 노래

풀꽃의 노래 이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을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 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아갈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좋은글 좋은말 2022.12.04

12월의 노래

12월의 노래 이해인 하얀 배추 속같이 깨끗한 내음의 12월에 우리는 월동 준비를 해요 단 한 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헛 말을 많이 했던 빈 말을 많이 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잊어버려요 때로는 마늘이 되고 때로는 파가 되고 때로는 생강이 되는 사랑의 양념 부서지지 않고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기억해요 함께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 땅 속에 묻힌 김장독처럼 자신을 통째로 묻고 서서 하늘을 보아야 해요 얼마쯤의 고독한 거리는 항상 지켜야 해요 한겨울 추위 속에 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 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요.

좋은글 좋은말 2022.12.04

저무는 이 한 해에도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히 떠오르시는 주님 12월만 남아 있는 한 장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시간의 소리들은 쓸쓸하면서도 그립고 애틋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 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보다는 소중한 옛 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떠나는 한 해와 악수하고 싶습니다. 색동 설빔처럼 곱고 화려했던 새해 첫날의 다짐과 결심들이 많은 부분 퇴색해 버렸음을 인정하며 부끄러운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

좋은글 좋은말 2022.12.04

저 주둥이에 한방 더 쏘아 주세요

뭐가 들었기에 > 한 남자가 술집에 들어와서 맥주 한 잔을 시켰고, 술이 나오자 그는 술을 마시면서 셔츠 주머니 안을 들여다보았다. 남자는 한 잔을 다 마시고 또 한잔을 시켰고, 계속 주머니 안을 들여다보면서 술을 마셨다. 남자가 술을 또 시키자 술집 주인이 궁금해서 물었다. "근데 왜 자꾸 주머니를 들여다보는 거요?"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주머니 안에 우리 마누라 사진이 있는데, 마누라가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집에 갈 시간이거든." 암에 걸려 투병중인 남편 옆에서 아내가 친척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다. 아내를 지그시 쳐다보던 남편이 말했다. "여보, 나 아무래도 가망 없겠지?" "여보!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은 나을 수 있었요!" "그...그래. 내가 회복하면 우리..

엽기&코믹방 2022.12.04

옛날 역전 다방에서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지금은 주부인 가수 노사연씨의 "만남"이란 노래가빅 히트 하고 있을 때였다 지방의 한 역전 다방에서도 그 시대의 유행을 따라 그 음악을 틀어 놓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CD가 그리 보급되지 않아 레코드판을 돌리고 있었다 한창 노래가 진행되다가 레코드판이라면 한 번쯤은있을 수 있는 판 튀김이 시작 된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사 중에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여기서 걸린 것이다 그러니깐... "돌아 보지... 보지... 보지... 보지..." 순간 다방에 있던 손님들은 배꼽이 날아가라 웃었고... 다급해진 마담이 아가씨를 향해서 이렇게 소리쳤다 "김양아! 보지에서 걸렸나 보다. 어떻게 좀 해봐라

엽기&코믹방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