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9 13

매화 앞에서

매화 앞에서 /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에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흰 봄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눈이 맑은 소꿉동무에게 오늘은 향기 나는 편지를 쓸까 매화는 기어이 보드라운 꽃술처럼 숨겨두려던 눈물 한 방울 내 가슴에 떨어뜨리네

좋은글 좋은말 2023.01.29

남편 생각에

어느 마을에 며느리도 과부이고 시어머니도 과부인 쌍과부가 살았다. 달이 유난히도 밝은 날 밤이었다. 며느리 과부는 죽은 남편 생각에 가슴이 저려왔다. 특히 남편의 그거 생각이 저려왔다. “하느님, 제발 남자 그거나 한 개 떨어뜨려 주십시오.” 며느리 등 뒤에서 이 말을 들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리면서 말했다. “야, 이 년아! 그 거 두개 떨어지면 큰일 나냐?”

엽기&코믹방 2023.01.29

윗입보다 아랫입.

40대에 접어든 5명의 중년 여자들이 학교 졸업후 처음으로 모임을 가졌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자랑이라도 하듯 온갓 귀금속과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하고 모임 장소에 나타났다. 하나 같이 고상한척 하던 여자들은 술이 한잔.두잔 더해지며 분위기가 무르 익자 한 여자가 한숨을 내쉬며 남편 타령을 하는데..@#&★ 야...야" 우리 나이때는 윗입보다 아랫입이 즐거워야 되는데. 남자가 돈만 많으며 뭐! 하노 거시기가 "영구인데"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의아한듯 묻는다. 영구...영구가 뭔데. 으응" 남편 거시기가 영원한 9Cm치야. 그러니 내가 육보시나 제대로 하겠냐?*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여자가 말한다. 야" 그정도면 괜찮치 울 남편은 용팔이다 "용팔이" ★아무리 용을 써도 8Cm치. 그러자 또다른..

엽기&코믹방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