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85

안개

안개 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 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 것 내 청춘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 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 것.

좋은글 좋은말 2022.09.24

홍어

홍어 이정록 욕쟁이 목포홍어집 마흔 넘은 큰아들 골수암 나이만도 십사 년이다 양쪽다리 세 번 톱질했다 새우 눈으로 웃는다 개업한 지 이십팔 년 막걸리는 끓어오르고 홍어는 삭는다 부글부글,을 벌써 배웅한 할매는 곰삭은 젓갈이다 겨우 세 번 갔을 뿐인데 단골 내 남자 왔다고 홍어 좆을 내온다 남세스럽게, 잠자리에 이만한 게 없다며 꽃잎 한 점 넣어준다 서른여섯 뜨건 젖가슴에 동사한 신랑 묻은 뒤로는 밤늦도록 홍어 좆만 주물럭거렸다고 만만한 게 홍어 좆밖에 없었다고 얼음막걸리를 젓는다 얼어 죽은 남편과 아픈 큰애와 박복한 이년을 합치면, 그게 바로 내 인생의 삼합이라고 소주병을 차고 곁에 앉는다 우리 집 큰놈은 이제 쓸모도 없는 좆만 남았다고 두 다리보다도 그게 더 길다고 막걸리거품처럼 웃는다 계간 『작가』 ..

좋은글 좋은말 2022.09.24

9월의 기도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좋은글 좋은말 2022.09.24

미망인과 고 학생

미망인과 고 학생이 어떤 한 젊은 미망인이 홀로 고학을 하는 학생의 학비를 대면서 친동생처럼 보살펴주었다. 그러다 그 학생은 어느덧 군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이 미망인은 3년 동안 헤어져 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또 너무나 오래 참아 건장한 육체가 남성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입대하기 전날 인사차 찾아온 학생을 방으로 불러들이고 불을 껐다. 잠시후 미망인은 황홀하면서도 감격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 * * "너 어디서 배웠노? 제대로 배웠네!" 고학을 하던 학생이 대답했다. "교재도 없이 이것도 독학으로 뗐어요" 그러자 미망인이 말했다. @ @ @ @ @ @ @ "교재도 없이! 불쌍해라. 앞으로 실습용 교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탁해 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엽기&코믹방 2022.09.24

오!! 이런~

오!! 이런~ 영자는 기숙사에서 사람들 모르게 남자친구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다음날 사감이 학생들을 강당으로 불러 모았다. 사감이 여학생들에게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어젯밤 화장실에서 남자 속옷이 발견됐어요" 씩 웃는 영자를 제외한 나머지 여학생들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오!! 이런~" 사감의 훈계가 계속 됐다. "그 옆에서 콘돔도 발견됐어요." 이번에도 여학생들은 소리쳤다. "오~~ 이런!!" 사감이 다시 말했따. "그런데 콘돔에 구멍이 나 있었어요." 이번에는 영자가 놀라 혼자 소리쳤다 "오~~~~~~~~~~ 이런!!!!!! "

엽기&코믹방 2022.09.24

2월말~3월초에 접목했던 나무

오늘은 2월말~3월초에 접목했던 복숭아 접목 나무들을 살펴보고 실패한 곳은 추가 접목하네요~ 저는 접목을 좀 일찍하는 편이에요~ 2월말에서 3월초에 한번하고 4월에 추가 접목을 한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100%성공은 힘들어요 ㅎ 2년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조성한 저만의 과원~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첫수확을 해야하는데, 작년 장마로 인한 습해에 겨울 최강 한파까지 2연타 반이상을 동해에 검증된 품종으로 새로 교체합니다 살아남은 나무들도 꽃눈이 다 죽어 개화 없이 새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3년차에서 다시 1년차로 원점~~;;; 죽은 나무 경우엔 옆에 다시 대목을 심고, 접목을 했었드랬죠~~ 짜개접으로 붙였던 나무~ ~ 눈이 서서히 부풀면서 파라필름을 뚫고 새 품종 싹이 잘 나오고 있네요, 대목부분이 살..

과수 접목법 2022.09.17

토종벌관리

@실로암 (울산.경주) 그 벌은 여왕벌이 없어서 그대로는 생존하지 못합니다. 여왕벌을 사서 유입방법대로 유입해도 군사가 적어서 내년 봄에 채밀군이 되지 못합니다. 꿀벌은 여왕벌이 죽어 없어지면 어린 유충을 여왕벌로 길러냅니다. 유충도 알도 없으니 자체로는 여왕벌을 길러낼 수 없습니다. 다른 벌이 있으면 합봉하고, 없으면 그냥 버리세요. 양봉은 생각 보다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건 응애를 잡지 못하면 응애한데 지방체가 빨아먹혀 벌이 차츰 죽어 없어집니다. 기술적인 노하우를 많이 배워야 양봉을 죽이지않고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양봉에 생 초보이고 다른 봉군이 없으면 실용 가치가 없는 벌이니 그냥 버리세요

오후에 먹는 견과류, 커피.. 혈관에 어떤 변화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낮춰 심장병, 뇌졸중 위험 감소 오후 간식은 건강에 좋은 견과류 등을 먼저 먹은 후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후 4시쯤 되면 출출해 질 수 있다. 간식이나 커피 생각이 난다. 이럴 때 무엇을 먹을까? 과자, 가공식품을 찾는 사람이 있지만 이왕이면 건강식이 좋다. 호두,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는 건강에 이롭고 포만감으로 저녁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오후에 먹는 견과류, 커피에 대해 알아보자. ◆ 오후 빈속에 커피? 견과류 먼저 먹으면 위 점막 보호 오후 4시가 지나면 점심 식사가 거의 소화되어 공복 상태다. 아침 기상 직후처럼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 점막에 나쁘다. 위염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름이 많은 견과류로 어느 ..

건강밥상 2022.09.17